구미코에서 열린 경북마이스터대전에서 구미대 간호과 학생들이 관람객들의 혈압을 재고 있다. 구미대 제공
“기능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분이 좋아요.”
경북 금오공고 2학년 장승준 군(17)은 ‘경북마이스터(전문기능인)대전’의 꿈나무 기능경진대회에서 기계설계 부문 금상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4, 15일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에서 ‘당당한 나의 미래, 마이스터가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대회에는 경북지역 16개 기계 전자 특성화고교생 등 500여 명의 초중고, 대학생이 참가했다. 금오공고 김진한 지도교사(48)는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커져 학생들이 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사)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이 마련한 이 대회는 1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마이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첫 대회에 비해 관람객 규모가 2배가량 늘었다. 경북마이스터관, 기업전시관, 명장홍보관 등과 마이스터 특강에 관람객이 몰렸으며 삼성 LG 포스코 현대 KT 농협 등이 참여한 고졸 채용설명회, 특성화고교 입학설명회도 관심을 모았다.
고병헌 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 이사장(캐프그룹 회장)은 “청소년에게 마이스터의 꿈을 키워주고 학력보다는 능력이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내년부터 전국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숙련기술자 우대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경북도 최고 장인 5명을 선정해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기능인 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인선 정무부지사는 “청소년들에게 기능인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북이 마이스터의 고장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